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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오래갈거같았던 부부싸움 조개전골먹고 풀린 사연

by 포순포순 2018.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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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이요~~~ 복여사에용..ㅎ

 

오늘은 우리부부가 푸닥거리한 아주 소소한 이야기를 하려고해요..ㅎㅎ

부부쌈! 부부싸움! ㅋㅋ 휴.. 정기적인 행사가..요샌..그리됬네요..

 

 

복여사는 결혼한지 3년차 됩니다. 근데 우리 포순이도 3살...풉..ㅎㅎ

둘만의 신혼생활은 없이.. 육아 하느라 정신 없이 보냈던거같아요..

 

 

나중에 우리남편이 이글을 봐줬음하는마음과,, 제마음이 또 언제 변덕 부릴지 모르기 때문에

찬찬히 돌이켜보며 글을 적어보고자 결심을 했드랬져..

결혼하자마자 육아하느라 정신이 없어서인지 가사분담이라던지,

육아보는일도 서로 잘하는거위주로 싸우지않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결혼 3년차가 많이들 싸운다...는말을 어디서들은거같은데..

요새 가다 가끔씩 계속 삐그덕 거리는 거에여...

 

 

포순맘이  밖에서 외출하고 들어오거나, 일하고 들어오면 요며칠 계속..

남편이 쇼파랑 한몸이 되어

핸드폰을 움켜 쥐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참다참다 못한 제가 운을 띄었죠.. 사람이 오면 인기척이라도 해라.. 내가 사람도 아니냐..

이렇게 쌩까고 살바에 같이 사는 의미가 뭐있냐! 등등등 횟수를 거듭하면서 싸움에 빈도도 많아지고화도 많이 나더라구요.. .

 

 

그러던 어느날 정말 빵 터진 사건...

 

친정집가서 김치 담그고 , 한가득 짐을 들고온 복여사.. 집에는 당연 남편이 있다는걸 알았지만..

데릴러 오라하지 않고 비오는날 택시를 타고 집에가서 엘배를 타고 문들 열고 낑낑거리며 들어갔죠...그날도! 여전히 남편은 쇼파와 한몸,, 손엔 핸드폰이.. 누워서 힐끗 처다보고있더랬져...

 

정말 불같이 화가 났습니다..

 

이인간 안되겠어....

 

참다참다.. 다음날이 금요일이여서 퇴근후 밥먹다말고 한마디 했습니다.

이럴거면 왜살어! 큰거 바래!? 최소한지킬건 지키고 살자니까!

하기 싫음 혼자 살아야지 별수있어? 각자 살자 그냥 엉?

 

 

그랫더니.또 밥먹음서 싸움건다며 몇젓갈 하더니 숟가락을 딱 놓네요..

화나면 바로 밖에 나가는 사람이여서 얼마있다가 다시 돌아와서는

 

그래 니맘대로해!!!! 하고 우리 쌈은 끝났습니다.

 

이게 금요일 일이니.. 주말을 그리.. 무중력상태인가?ㅎㅎㅎ할만큼 묵언수행하며 투명인간 취급하며 살았죠.. 마음은 불편했지만, 쉽사리 화해하고싶지 않았습니다.

 

정말 고치지 못할거면 뭐하러살어? 그래 당분간이라도 떨어져 지내보자!

뭔가 깨닫는게 있겄지!~ 하고생각했어요...

 

그렇게 월요일은 출퇴근하고 애씻기고 재우고 보내고 화요일이 되어서. 퇴근길에 전화가 와여

바로 근처 에 사는 남편친구 와이프한테서요,,

 

"  언니 우리오빠가 재수씨 좋아하는 조개전골 먹으러 같이가자해바바 ~했는데~

 

가치가자~~~"  하는거 아니겠어요`?

 

 

" 아니 오빠들끼리 전화통화해서 자기들끼리 가라하지 어인일로 나한테 그러냐~ "하니까..

" 왜 언니 싸웟어?? "

 

이렇게 너스레를.. 분명 남편이다말했을텐데..ㅋㅋ 하고 못이기는척, 알았다 헀죠..

 

집앞에 조개전골 집에 갔습니다.

구이집인줄알았는데 왠 전골?? 프랜차이즌데 첨보는 곳이였어요..ㅎㅎ

 

남편친구네는 와이프하고 같이 둘이오고

우리는 포순이하고 셋이 갔어요. 포순이 돌보는척 적막도 처음엔 흐르더라구요...

 

그리고선 조개전골을 시켰는데..

 

 

 

세상에나 너무큰 냄비를..이렇게 갖다주더라구요,, 내용이 참 궁금하다. 이와중에 사진찍으려고 하니 남편이 소주잔이랑 비교해서 얼마나 큰지 보여주라고 뚜껑위에 올려놓습니다..ㅋㅋ

 

 

그리고선 서비스로 준 야끼만두와 오징어 튀김도..올려놔주네요.. 쳇

 

 

11분 알람은 맞춘 시계주시던니 알람이 울리면 뚜껑 열어라고 하더라구요...

 

 

 

 

짜자잔~~~~ 4명이서 일단 3인분을 시킨 샷 이에요.. 어마어마하죠~~ 조기조기 하얀건

 

모짜렐라 치즈에요~~~ 와.. 맛도 넘나 맛있는거 있죠....

 

(  갠적으로 조개살 + 치즈 + 초장 이렇게 삼합으로 먹기 강추 합니다.)

 

 

맛있는게 눈앞에 있으니..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렇게 화해하라고 자리도 마련해주는 이웃도 있고,

이남자?를 고른? 것도 다 내가 선택한건데..

놀다온사람도 아니고.. 내가 얘기하고 풀어야겠다..고 불현듯 생각이 나더라구요..

저참 단순하져ㅜㅜ

 

그래서.. 한두잔 기울이고,, 나 오빠한테 할말있는데.. 취하기전에 한마디 해도될까요??

저희 싸운거 다들 아시잖아여..ㅎㅎㅎㅎ

 

 

 

 

오빠는 내가 요새 뭐가 제일 맘에 안들었어?? 내가 요새 일한답시고 저녁 포순이랑 먹을것도 안챙겨 놓고 국도 안끓여 놓고 밥도안해놓고 해서 많이 서운하지않았어??

 

입장 바꿔 생각해보니 내가 많이 미안하더라..

 

 

 

 

될수있음 나도 내가 해야할것들 하려고 노력할게.. 그거말고는 맘에안드는거없어??

 

 

없어..

 

 

그럼 나 하나만 애기해도될까?? 응  

 

난 지난번에도 얘기했지만 나도 별거없어..

내가 일하고 늦게들어오면, 적어도 쇼파에서 좀 일어나있으면 안될까??

 

핸드폰좀 보지말고, 어려운거 아니잖어,, 날 그래도 맞이해주는게 가족인데 지난번처럼 누워서 오던지말던지 하고있음,,기분이 안좋아서그래...

 

옆에 앉은 남편 친구,, 강하게 긍정 끄덕끄덕 해주네요..

 

힘에 입어 한마디 더헀어요..

 

그리고 말투좀 다정하게 해줘...내가 오해안하려고해도 가끔 하니까 무뚝뚝하게 얘기하지말고...쫌..

.........(침묵)

 

 

 

 

그러니까  결국 날좀 사랑해단란 말이야 여자가 큰거 바라는거 아니잖어!!!

눈물 또르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마주치며) 알았어 미안해 이제 너 오면 포순이처럼 달려나가서 맞이할게!!ㅋㅋ

 

 

하고... 우리부부 쇼파 싸움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기분좋게 한잔도 하고...

 

아직도 어색어색 서로 눈치보긴하지만.. 이렇게 차근차근 싫어하는거 티도내고 싸우며

 

노력하는 부부가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좀더 낳아지곘죠???

 

 

휴... 화해를하면 확실히 마음은 편하네요.

 

먼저 제가사과를 한건 참 잘했죠?? 모든 싸움의 문제는 상대탓이 아니고 내탓이라는 전재하에 바라보려고 노력합니다...

자세히 뜯어보면 내잘못이 많을때도 참 많거든요,,

 

 

아무튼,, 맛있는 음식과,, 계산까지 해준 고마운 친구네,, 앞으로 우리 당분간은 이런일 때문에 싸우지말자!!

 

 

 

주저리주저리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복여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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